2015년 5월2일 ...
9년만의 일본 친척방문여행입니다.
일본에 사는 堂叔은 해마다 빠지지 않고 가을마다 묘사참석차 고국을 방문하는데 이번에는 답례방문인 셈입니다.
동생과 처남이 이번 여행에 동참했습니다.
둘 다 일본여행은 처음이라 가벼운 기대와 흥분을 느끼는 겻 같습니다.
부산국제여객터미널 출국장입니다.
배가 출항하기전의 부산항 모습....
이내 북항대교를 지나고......
오륙도를 지납니다.
예정보다 15분정도 늦게 福岡(후쿠오카)의 搏多(하카다)항에 도착합니다.
당숙의 차를 타고 당숙의 집이 있는 北九州(키타큐우슈우)로 향합니다.
일본 역시 봄의 신록이 온 산에 가득합니다.
1시간여만에 도착한 당숙의 집.....
小倉(고쿠라)市 三萩野.
나의 작은 할아버지 할머니이자 당숙의 부모님위패가 집안에 모셔져 있습니다.
작은 할아버지는 일제시대 대학을 졸업하고 중학교 교사로 재직하셨지만 조총련쪽으로 기울어 계셨기에 한국방문은
생각도 못하시다가 1970년대초반 우리정부의 조총련계동포 초청사업때 용기를 내어 (그 당시 작은할아버지는 죽을
각오를 하셨다고 합니다) 1974년 봄에 고국 부산을 찾았고 수소문끝에 형제분과 친척들을 만났습니다.
나 역시 그 때 처음으로 작은 할아버지를 만났습니다. 그 이후 우리나라의 발전상을 눈으로 직접 목격하신 작은할아
버지는 조총련과 인연을 끊고 기회가 있을때마다 한국을 찾았습니다.
나 역시 그런 할아버지를 위해 부지런히 조상의 산소와 고향땅을 차로 모시고 안내해 드렸습니다. 그런 할아버지였길래
위패를 대하는 감상이 남달랐습니다. 그러나 작은할머니는 우리가 교류기 있기전에 이미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여장을 풀고 바로 도착한 집 인근의 우동전문집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시내를 조망할수 있는 앞산에 오릅니다.
오랜만에 함께 자리한 친척들....
사진 왼쪽부터 작은당숙, 나의동생, 나, 나의 처남, 큰당숙내외....
작은 당숙은 미야자키현에서 열차로 3시간반을 달려 오늘 우리를 만나기 위해서 왔다고 합니다.
아직까지 한국국적을 고수하고 있는 큰당숙과는 달리 오래전에 귀화하여 일본인 아내 사이에 딸 하나를 두고 있는
작은 당숙은 몇년전 전가족이 고국을 찾아 선영을 참배하였고 그 당시 같이온 고교3학년의 미유키는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대학병원의 의사로 재직하고 있다고 합니다.
49년생 同甲인 큰당숙은 아직까지 개인사업을 영위하고 있고 55년생인 작은당숙은 올해 정년을 맞는다고 합니다.
큰당숙 얘기로는 동생은 일본인이기 때문에 연금으로 생활이 가능하지만 본인은 일본에서 외국인이기때문에 연금
을 받을수 없어 일할수 있을때까지 부지런히 일할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큰당숙 내외..... 당숙모는 김해김씨
일본으로 볼때는 외국인 부부인 셈입니다.
당숙 위로 형님 한분과 누님 한분이 계셨는데 형님은 2년전에, 누님은 10여년전에 돌아가셨습니다.
형님되시는 분은 한국에도 여러차례 다녀가셨지만 누님은 비디오로만 보았을 뿐 실제 만나지 못한채 돌아가셔서
못내 아쉽습니다.
작은 당숙과 나와 같이 동행한 동생....
나와 처남....
당숙의 한국방문때 몇번 만났고 한국에서 같이 여행한적도 있어 당숙과는 구면입니다.
저녁식사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집으로 돌아와서.....
9년전 방문때도 있었던 개 '세나'...
이제 13살로 노년을 맞이한 녀석이지만 아직도 건강해 보입니다.
TV에서는 한국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 라는 드라마가 방영중입니다.
이 집은 일본속의 한국 같습니다.
거의 다 한국물건입니다.
김치, 라면, TV는 물론 심지어 욕실의 샴푸,린스까지 다 한국산입니다.
다음날 새벽....
운동을 나서며 아파트 풍경을 담아봅니다.
이틀째 일정을 위해 아파트를 나선 길....
비가 내립니다.
일본에 올때마다 비를 만나곤 합니다.
바로 인근에 대문이 열려있고 정원이 예쁘길래 한번 담아봅니다.
전형적인 일본식 주택의 정원입니다.
이 역시 예쁜 집입니다.
시내를 가로지르는 천(川)
집에서 30여분 거리에 있는 당숙의 사무실
지적츨량 서비스업입니다.
이제 시모노세키(下關)를 향해 나서는 길.....
사무실 바로 앞에 핀 꽃양귀비...
사무실 근처의 병원....
이 병원에서 작은할아버지와 당고모께서 돌아가셨다는 설명에 잠시 숙연해집니다.
고쿠라(小倉)시내 모습
모노레일을 기다리며......
고쿠라역 내부,
이 곳에서 JR(일본국철)로 갈아타고 門司港(모지코)까지 가서 다시 페리로 시모노세키로 향핳 것입니다.
간이역....
모지코항에 도착합니다.
이 모지코항은 큐우슈우지방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유명한 항구라고 합니다.
역사를 말해주듯 인력거꾼이 손님을 부릅니다.
해협을 횡단할 배표를 끊고....
모지코항 주변모습입니다.
뒤로 보이는 현수교는 모지코와 시모노세키를 연결하는 장대교량입니다.
큐우슈우(九州)와 혼슈우(本州)를 갈라놓은 해협을 횡단하는 교량인 셈입니다.
비 오는 모지코항주변 모습.....
모지코항 선착장과 항구모습...
해협을 건넙니다....
단 5분만에......
시모노세키 페리터미널에 도착해서 唐戶수산시장으로 향합니다.
일본에서도 워낙 유명한 곳이라 일본의 긴 연휴를 맞아 궂은 날씨에도 인파가 넘칩니다.
우리도 이 틈에 끼어 복어회,가리비구이, 대하와 복튀김등을 사서 미리 준비해간 소주로 한잔합니다.
비 오는 분위기와 어울려 낮술이 술술 넘어갑니다.
역사의 도시 시모노세키에는 옛건물들이 더러 보입니다.
택시로 10여분을 달려 도착한 부관연락선(釜關連絡船)터미널엔 '성희호'가 정박중입니다.
일본은 관부연락선(關釜連絡船)이라고 자기네 나라 작은도시이름을 앞에 붙였지만....
일본은 내지(內地), 조선은 외지(外地)로 차별하였던 이 나라 일본....
지금은 하관국제여객터미날로 바뀐 이곳은 한국인의 애환이 깃든 곳입니다.
90여년전 우리 할아바지도 청운을 꿈을 안고 이곳을 거쳐 오사카로 가셨을 것입니다.
택시기사의 설명에 의하면 지금의 주차장이 옛 부관연락선 터미널이고 지금의 터미널은 바다를 매립해서 새로 지은
것이라고 합니다.
이곳 어디에도 할아버지의 흔적을 찾을순 없지만 이 근처 어디를 서성거렸을 할아버지의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나라 잃은 이국 청년이. 그리고 그이 젊은 아내.... 나의 할머니가 서성거렸을 ...
또한 나의 아버지도 해방을 맞아 부모님과 함께 고국으로 향했을 이 곳...
이곳 주차장이 옛 터미널 자리이고 아마도 안내표지석이 있을 거라는 택시기사의 말에 주차장을 몇차례 둘러보았건만 끝내
찾지는 못하고 발길을 돌립니다.
시모노세키항을 둘러보고 돌아온 오후......
집에서 일본프로야구를 시청합니다.
이 지방의 연고팀이자 이대호가 소속된 '소프트방크호크스'의 경기...
이 날 이대호는 큼직한 2루타로 타점을 올려 우리의 호응에 부응합니다.
방금 도착한 이분들은 당숙모의 오빠내외분...
모두 한국인으로 일본에서 태어나서 지금까지 사셨지만 우리말로 충분히 대화가 가능한 한국어 실력을 갖추었습니다.
자리를 옮겨 저녁을 함께 한 자리.....
몇차례 건배를 외치며 정이 오고 갑니다.
한국인 식당이라 그런지 태극문양과 하회탈, 그리고 한국연예인의 사진이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일본방문 3일째이자 마지막날 아침....
새벽운동을 나섭니다.
어제 보아두었던 그 길을 걷습니다.
재두루미 한마리가 여유롭습니다.
운동을 마치고 돌아오며 집 근처풍경을 담아봅니다.
일본의 정취가 묻어나는 마을입니다.
당숙과의 이별에 앞서....
다시 후쿠오카의 하카다항을 향하여...
여전히 비가 흩날립니다.
배의 출항을 걱정할 정도로...
그러나 항내는 조용하고 비도 그칩니다.
부산으로 향하는 '비틀호'에서......
멀어지는 하카다항을 뒤로하고 ....
2시간 45분여만에 부산의 상징 오륙도를 지나고....
드디어 국제여객부두로 들어옵니다.
어제 낮, 시모노세키항에서 보았던 '성희호'는 어제밤을 세워 달려온듯 터미널에 정박해서 우리를 반깁니다.
이제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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