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연휴를 맞아 고향으로 떠납니다.
내가 나고 자란 고향 부산은 아직 그자리에 있지만 친구들도 떠나고 옛집도 흔적도 없어진 고향이기에 아버지의 고향,할아버지의 고향을 찾아 떠납니다.
바로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의 先瑩(선영)입니다.
마침 아내의 고향도 里와 동네만 다를뿐 같은 面이기에 다 함께 들로 볼 계획으로 떠납니다.
막내와 손자 健禹도 함께 떠납니다.
떠나기에 앞서 수원역 승강장에서...
열차가 출발하자 손자녀석의 입이 귀에 걸립니다.
제법 그림도 그려가며...
엄머와 할머니와 함께 즐거움이 넘칩니다.
다음날 아침
조상님의 선영이 있는 원동면 화제리에 도착합니다.
벌써 잡초가 웃자라 마음이 불편합니다.
가까이 살았더라면 미리미리 제거해서 깨끗히 잘 관리 했을텐데... 아쉬움이 큽니다.
산소를 내려오며 주변 산야를 둘러 봅니다...
오륙십년동안 익숙한 지형이건만 그래도 돌아올때마다 뒤돌아 뵙니다.
마을 입구로 걸어 나오자 약초밭의 작약이 한껏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약초라기 보다는 참 아름다운 꽃입니다.
돌아가는 길....
고갯마루에 이르러 차를 세웁니다.
이곳에서 십여년전 낙동강을 조망한후 꼭 다시 둘러 보고 싶었던 곳입니다.
경남 양산시 院洞(원동)면과 勿禁(물금)읍의 경계표지...
3,4분을 걸어 들어가면 만나는 안내판....
임경대입니다.
다시 2,3분을 걸어가면 전망대에 이릅니다.
故鄕(고향)의 江(강)....
洛東江(낙동강)이 눈 앞에 펼쳐 집니다.
삼랑진,밀양으로 이어지는 상류.....
강 건너 마을은 김해시 상동면...
오른쪽 강자락에 펼쳐진 마을이 소년시절 방학때가 다가오면 가슴을 한껏 설레게 했던 할아버지의 고향....
흔히 뻘등이라고 불렀습니다.
저 강가에서 여름방학이면 멱을 감았고 물속에서 발가락을 꼼지락거려 바지락보다 더 큰 재첩을 잡았고 징거미(민물왕새우)를 잡곤 했었습니다.
장손이라며 나를 유난히 귀여워 해 주셨던 증조할머니....
그 할머니를 믿고 온 동네를 싸 돌아 다녔습니다.
자라면서는 저 강물을 먹고 살아 왔으니 사실 저 강은 어머니같은 강입니다.
하류쪽으로 바라본 낙동강....
도도히 흘러 남해 바다에 이를 것입니다.
길 위에서 바라본 물금역 부근,,,
다음날(5월4일)은 원동역으로 갑니다.
이 부근에는 아내의 조부모와 부모님 산소가 있는 곳입니다.
사실 이번 여행의 주 목적이기도 했던 처조부모산소 참배,,,,
그 중에서도 할머니산소에 꼭 가고싶어하는 아내의 요청에 의해 이루어진 여행이었습니다.
원동역 앞에 설치된 처음보는 날개형상 앞에서 막내와 손자...
원동역을 내려다보며 새로 생긴 목재데크길을 따라 산소로 향합니다.
아내와 막내모자도 즐거운 표정입니다.
이 곳에서도 어머니의 강은 철길을 끼고 유유히 흐릅니다.
처조부모님 산소에 도착합니다.
처남이 작년에 잔디를 새로 심었다는데 상황이 좋지 않아 보입니다.
산소의 봉분 관리는 정말 힘들고 어렵습니다.
불원천리 찾아 왔으니 정성껏 참배를 하고 돌아 섭니다.
이 맘때쯤이면 늘 그렇지만 올해도 아카시아가 한창입니다.
아내는 아카시아꽃을 참 좋아 합니다
그러니 나도 좋아합니다.
'고향은 우리의 희망입니다.'
내 마음에 꼭 드는 글귀를 누군가 바위에 새겨 놓았습니다.
아내의 모교를 들어서며 아내를 교문옆에 세웁니다....
흰구름도 하늘에 둥실 떠 있고 토곡산의 푸르름도 눈이 부실 정도입니다.
교정 옆을 흐르는 시냇물...
지금은 시냇물이 졸졸 흘러가지만 아내가 이 학교를 다니던 시절에는 꽤나 큰 시냇물이었다고 하는데 상류에 저수지가 생기면서 수량이 줄어든 듯 합니다.
교정의 모습들....
아내와 사촌처형...
이 학교 동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막내 모자...
상류쪽 냇가를 따라 조성된 데크길과 土谷山(토곡산)
교정의 이곳 저곳 풍경...
동네를 돌아나오며..
옛 친구집을 지나며...
벽화 골목길과 마을에서 역으로 이어진 신작로길...
원동역 구내
주욱 뻗은 철길은 아련한 그리움입니다.
또 그 다음날...
막내 모자를 부산역에서 태워 보내고 이제 밀양의 친구집을 갈 차례입니다.
지하철 구포역에서 바라본 낙동강입니다.
어제와 그제 보았던 그 낙동강입니다.
밀양의 친구집에 이르니 특이한 무덤이 하나 있습니다.
친구의 반려견이었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친구의 집.......
자연과 잘 어우러진 멋진 집입니다.
자고 가라는 친구의 호의를 다음으로 미루고 두어시간 머물다 다시 부산으로 가기위헤 밀양역에 돌아 옵니다.
이곳 역시 인근에 낙동강을 끼고 있습니다.
모든 여정이 낙동강으로 이어지는 이번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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