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친구와 동네 한바퀴

한림별곡 2019. 4. 1. 12:48

 

 

 

 

오늘(2019년 3월29일) 아내와 함께 부산으로 떠납니다.

내가 나서 자라고 그리고 애들을 키우며 60년이 훨씬 넘는 세월을 보낸 부산을 뒤로하고 애들집 근처인 이곳 용인으로 이사온지 3년이 지났지만 부산은 여전히 나의 고향입니다.

부산의 몇몇 모임을 이곳에서도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모임의 멤버들은 이런 나를 보고 멀리서 참석하는 성의가 대단하다고들 말하지만 사실 나에게는 즐거운 일입니다.  

 

3월29일 오전 9시47분에 출발한 부산행 ITX열차는 오후 1시45분경에 구포역에 도착합니다

내가 사는 용인은 아직 벚꽃이 필려면 열흘이상 남았지만 이미 이 곳은 벚꽃이 절정이며 구포역에서 모라동으로 이어진 낙동강 둑길의 벚꽃은 몇차례 찾은 경험이 있어 바로 구포역 둑길로 향합니다.

 

역시나 만개한 벚꽃이 나를 반겨 줍니다.

봄이 성큼 와 있는 이곳의 강변 풍경을 담아 봅니다.

 

 

 

 

 

 

 

 

 

 

 

 

부산도시철도 3호선 구포역에서 바라본 낙동강의 탁 트인 풍경에 가슴이 활짝 열립니다.

 

 

 

 

강 건너 김해땅(오래전에 부산시로 편입되었긴 하지만 나에게는 여전히 김해로 기억되는 땅)에도 봄이 와 있을 것입니다.

 

 

 

 

 

 

오늘 만나기로 한 친구를 지하철안에서 우연히 만납니다.

 

 

 

 

 

                        이 친구는 오늘 찍은 낙동강의 사진을 애들에게 카톡을 보내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며 나도 모르게 사진을 찍어

                   나에게 보낸 것입니다.

 

 

 

 

 

다음날 새벽 7km떨어진 친구집까지 걸어가기 위해 새벽 5시에 길을 나섭니다.

주례의 벚꽃길을 보기 위함입니다.

옅은 주황색 가로등에 비친 벚꽃 역시 옅은 주황색입니다.

 

 

 

 

 

 

 

 

 

 

하얀 가로등 불빛아래서 벚꽃은 더욱 하얗게 보입니다.

 

 

 

 

친구의 집을 들어시기전 화단의 복사꽃과 동백꽃이 눈길을 끕니다.

 

 

 

 

아침을 먹고 둘이서 동네한바퀴 돌기로 합니다

유난히도 움직이는걸 싫어하는 친구가 선뜻 나선게 의외입니다.

 

 

 

 

어려서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살았고 국민학교 입학도 같이 했던 친구,

그리고 70을 넘긴 지금까지도 여전히 친구인 친구....

 

 

 

 

인근의 모산(毛山)초등학교에 들러 봅니다.

아마 모라동(毛羅洞)과 산(山)의 합성어로 교명을 지었던 듯 합니다.

초등학교는 어디든 정겹습니다.

어린 날의 내가 거기 있는것 같습니다.

 

 

 

나도 한 컷...

 

 

 

교정의 꽃들도 담아 봅니다.

 

 

 

 

 

 

 

 

 

 

 

 

 

 

 

 

 

 

10여분 산쪽으로 걸어 올라 가니 또다른 초등학교가 있습니다.

교문에 모동초등학교라 적혀 있습니다. 아마 毛東이라고 쓰겠지요...

 

 

 

 

 

                                                    전동휠체어에 탄 장애인의 반려견인 듯한 녀석이 주인의 구령에 맞추어 묘기(?)

                                         를 보여 줍니다.  47,48,49....   50바퀴를 공중돌기 한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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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쪽으로 접어들어 산길을 걸어가다 골짜기에서 잠시 쉬어 갑니다.

 

 

 

 

 

 

 

 

 

 

산에서 절(寺)이 빠지면 허전합니다

백양사(白楊寺)라는 절이 나옵니다.

 

 

 

 

대웅전의 모습도 멋지고 주변풍경도 볼겸 경내로 들어 섭니다.

 

 

 

 

 

 

 

 

이 곳 역시 벚꽃이 절정입니다.

 

 

 

 

 

 

불상 뒤로 진달래가 한창입니다.

 

 

 

 

 

 

 

 

대웅전을 돌아서 내려오니 자그마한 연못에 잉어들이 여유롭습니다.

 

 

 

 

 

절에서 키우는 듯한 백구(白狗)가 내옆에서 같이 포즈를 취하며 연못을 구경합니다.

 

 

 

 

 

 

절을 나서며....

다음에 다시 들르리라 생각해 봅니다.

 

 

 

 

백양사 바로 옆에는 체육시설이 딸린 공원이 있습니다. 

 

 

 

 

 

 

이 곳에서도 복사꽃이 한창입니다.

 

 

 

 

길섶의 민들레도 정겹고

 

 

 

 

큰봄까치꽃(큰개불알꽃)도 보입니다

 

 

 

 

이제 하산길입니다.

멀리 낙동강이 보입니다

 

 

 

 

 

 

산을 한바퀴 돌아 동네로 들어 섭니다.

 

 

 

 

 

 

 

 

내려온 산을 올려다보니 온 산에 봄빛이 가득합니다.

 

 

 

어느 멋진 봄날에.....

봄의 정취에 흠뻑 빠진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행복했던 순간을 이렇게 기록으로 남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