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꽃발에는 백일홍이 한창입니다.
벌써 한달전부터 열심히 피고있고 앞으로도 석달정도는 계속 필것입니다.
나는 어릴때부터 꽃밭을 참 좋아했습니다.
씨를 뿌리고 싹이 올라오면 그렇게 좋을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잘 자랄수있도록 내가 할수있는 모든걸 꽃들에게 해주었습니다.
나팔꽃을 위해서는 타고 올라갈 줄을 만들어주고 키 큰 장다리꽃에게는 지주를 세워 넘어지지않도록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수세미를 위해서는 처마밑으로 길게 줄을쳐서 마루에 앉아있어도 수세미가 주렁주렁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잡초도 부지런히 뽑아주어 꽃이 잘 자라도록 해 주었습니다.
그당시 우리집 꽃밭에는 백일홍,채송화,봉선화,분꽃,다알리아,옥잠화,괴꽃,금잔화등이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오십년도 더 된 얘기입니다.
어릴때 우리집은 찔레꽃집으로 통했습니다.
봄에서 여름동안 온 담장을 분홍빛 찔레꽃이 가득 덮었습니다.
길가는 사람이 더러 꺾어가도 그만이었습니다.
그만큼 흐드러지게 피어 나를 기쁘게하고 동네사람들을 기쁘게하고 길가는 나그네도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대문 바로앞에는 동네 우물이 있어 우물집으로도 통했습니다.
그러던 우리집이 내가 군대간사이 무허가집이라는 이유로 강제로 헐리고 그자리엔 당시로서는 첨단주택이던 5층짜리 시민아파트가 들어섰습니다.
아내를 만나 단칸방에서 아이들을 키우느라 삶이 팍팍해지면서 꽃밭을 잊고 살았습니다.
그러다 세월이가고 시골집을 구입하면서 내몸속에 잠재되어있던 꽃빝DNA가 스믈거리고 일어나 꽃밭을 가꾸게 되었습니다.
아니 꽃밭이 만들고 싶어 시골집을 구입했다고 하는편이 맞을것 같습니다.
재작년 문경여행때 이 아름다운 백일홍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그자리에서 씨앗을 채취해 가지고와서 이듬해 심은것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피고 있습니다.
꽃 하나하나의 빛깔이 어찌나 아름답고 고운지 정신을 빼앗길 지경입니다.
그리고 이 나팔꽃은 재작년 경기도 안양천변의 어느다리밑에 핀걸보고 씨앗을 체취해와 싹을 틔운것입니다
예쁜꽃, 특히 어릴때 내가 키웠던꽃을 보면 어떤식으로던 가져와서 내꽃밭에 심어야 직성이 풀립니다.
그 외 나의똧밭을 이루고 있는 친구들...
봉선화.
능소화
채송화
참나리쫓
장미
도라지곷
어느 비오는날의 꽃밭
어느 맑은날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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