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등산

지리산 종주기(3)

한림별곡 2011. 5. 13. 13:45

 

이튿날 아침(8/6)

당초 계획은 4시에 출발해 천왕봉일출을 볼려고 했으나 어차피 일출은 물건너 간터라

라면으로 간단히 아침을 때우고 6시20분경 대피소를 떠납니다.

지리산의 주봉, 천왕봉을 향하여.....

비는 억수같이 쏟아집니다.   

 

 

장터목 대피소를 떠나며... 

 

 

 

 제석봉(1808m)을 지나.

 

 

드디어 천왕봉(1915m)에 도착합니다.

막내사위는 마지막 투혼을 발휘하여 기다시피하여 우리는 남들보다 훨씬 오랜시간에 도착합니다.

 

 

워낙 악천후라 평소보다 등산객이 줄었는지 정상비에서 사진찍기가 수월합니다.

평소에는 사람들이 밀려 사진찍기도 어렵다는데... 

 

 

 

 

  이제 하산길입니다.

경사가 급하기로 유명한 중산리 하산코스,억수같은 비에 미끄러운 바윗길을 타고 내려가야

합니다. 그러나 이틀간의 비에 바위들이 잘씻겨있어 생각보다 미끄럽진 않습니다.

군데군데 나무계단,철계단을 만들어 놓아 생각보다 위험하진 않지만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때문에

한계단 한계단 천천히 내려 옵니다.

 

 거의 한시간만에 개선문에 도착합니다.

정상수준보다 많이 늦은 하산속도입니다.

800m이동에 한시간이라...정말 더딘 걸음입니다.

비옷도 거추장스러워 아예 비를 맞는게 속 편합니다. 

 

 

 

 

법계사 입구에 도착...

인근 로타리대피소에서 간식을 먹으며 휴식,,....

비에 젖은 몰골이 말이 아닙니다.

 

 

 드디어 중산리의 등산로입구에 도착합니다.

오후1시.... 하산을 시작한지 5시간 10분만입니다.(보통3시간반 정도 걸립니다)

 

 

등산을 끝내며 계곡의 불어난 물도 한컷...

 

 

  後記

 사람은 꿈을 잃는 순간 늙는다고 합니다.

 꿈을 꾸는 동안은 늙지 않는다고 바꾸어 말해도 크게 틀리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남들에게는 하찮은 지리산 종주가 어떤 사람에게는 꿈일수 있습니다.

 이번에 작은꿈을 이루었습니다.

 출발전에 느꼈던 발바닥통증은 산행동안 전혀 느끼지 못했고 빗속을 걸으면서도 

 정말 행복했습니다. 

 우리 막내사위도 이틀동안의 통증을 극복하고 끝까지 종주를 마쳐 본인에게도

 많은 정신적 도움이 되었으리라 확신합니다.

 

 여전히 쏟아지는 굵은 빗줄기를 바라보며 입구식당에서 막걸리로 우리의 종주를 자축하는

 축배를 들고 택시를 타고 진주로 들어 가는길,

 우리가 어느 별세계에 다녀온 양 

 하늘은 거짓말처럼 맑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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